박지윤 "진실이 아닌 말, 아이들 앞날에 상처 된다면 싸울 것" [전문]

입력 2023-11-16 14:54   수정 2023-11-16 14:55



방송인 박지윤이 이혼 소식이 알려진 후 심경을 전했다.

박지윤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 드려 걱정을 끼친 것 같다"며 "저는 그사이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과 '여고추리반'의 시작을 여는 촬영도 했고,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다"면서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다"며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고 적었다. 또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어질 정도로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이라며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 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 달라"며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고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는 루머에는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30기 아나운서 입사 동기로 만나 사내 연애를 이어왔다. 이후 박지윤이 KBS를 퇴사한 후 프리랜서 선언을 한 후 2009년 11월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한명씩 뒀다.

박지윤이 방송인으로 활약을 이어가는 동안 최동석은 '사랑의 리퀘스트', '유유자작', '도전! 스타탄생' 등을 진행했고, 2019년 1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메인 뉴스인 'KBS 뉴스9'의 앵커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최동석도 2021년 KBS를 퇴사했고, 이후 강연과 개인 사업을 진행해 왔다.

개인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내 왔던 이들의 파경은 큰 충격을 안겼다. 이와 더불어 이혼 이유를 두고 각종 루머가 불거지기도 했다. 박지윤에 앞서 최동석도 두 사람의 루머와 관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박지윤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지윤입니다.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 드려 걱정을 끼친 것 같습니다.

저는 그사이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과
여고추리반의 시작을 여는 촬영도 했고,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잘 버티어주던 렌즈가 하필 이런때 말썽을 부려
곧 간단한 안과적 수술을 앞두고 있어
회복기동안은 또 소식을 못전할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습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습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입니다.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 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게 아쉽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되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들을 돌이켜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스물넷 철모르는 어린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내며 살아온 가시돋혔던 어린 저를
한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주세요.

대신 한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주세요,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습니다.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설때는 분명 날이 따뜻했던것 같은데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제법 추운 겨울이 되었네요.

그리고 오늘은 저보다도 더 응원이 필요한
중대하고도 힘든 싸움을 하는 수험생들이 있고요,
제 조카 정윤이를 비록해 수험생들도
인생의 첫 파도를 잘 넘길 바랍니다!

별것 아닌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보면서 웃음지을 수 있는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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